울산발전연구원, 영농법인 설립·직매장 추가 등 제안
울산발전연구원 유영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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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로컬푸드가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영농법인 설립, 직매장 추가, 문화 프로그램 운영, 푸드 플랜 수립 등의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유영준 박사가 연구보고서 '울산광역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이런 제언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유 박사는 지역 현황과 선진사례 분석, 이용객 설문조사를 실시해 울산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유 박사는 지난해 4월 울산에서 농협 직매장 형태로 운영 중인 로컬푸드 매장 총 9곳(현재 10개로 증가)에 대한 이용객 실태를 조사했고 선진사례로 꼽히는 세종시와 전북 완주군 사례를 분석했다.
또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있는 이전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울산 로컬푸드 도입 확대 가능성을 파악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울산지역 로컬푸드 농민이 사회적 경제법인, 마을기업과 같은 영농법인을 설립해 울산시와 혁신도시 입주 기관, 교육청 등과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 울산 10개 매장 중 동구에는 하나도 없는데, 농협이나 구·군 시설관리공단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한 로컬푸드 직판장 운영이 가능하고 조언했다.
이렇게 로컬푸드 영농법인을 위해 많은 구매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첫 로컬푸드 직매장 농가-소비자 '윈윈'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 박사는 또 울산 로컬푸드 이용객 설문을 근거로 매장 상품 중 일부가 울산과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으니 매장 진열과 생산지를 엄격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로컬푸드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를 위한 직매장·직판장 직영 로컬푸드 관련 문화프로그램 운영도 제안했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울산시와 구·군 차원에서 기초자료 수집, 제도적 기반 마련, 실태조사, 거버넌스 구축, 통합 지원 조직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형 푸드 플랜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박사는 "단기적으로는 추가 직매장 또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나 구·군 시설관리공단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직판장 설치가 가능하다"며 "중장기를 고려해서 울산형 푸드 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우선 고려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 로컬푸드가 세종, 완주와 같이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만족하고 이용하는 농산물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울산 첫 로컬푸드 직매장 농가-소비자 '윈윈'
[연합뉴스 자료사진]
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3/10 07: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