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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고양시, 스마트농업 통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한다
  • 2023-02-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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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ICT 결합해 미래먹거리 생산 기반 마련키로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행주 한우', '가와지 1호', '일산 열무' 등은 경기 고양시의 지명을 딴 먹거리들이다.

고양시 행주 한우 선물세트
고양시 행주 한우 선물세트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시는 한강 하류의 충적지에 자리해 비옥한 평야에서 자란 농산물이 명성을 얻어왔다. '행주 한우'는 전국축산물 품질 평가 대상을 받을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고양시는 우수한 지역 먹거리 육성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시범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산기반시설 정비부터 보급 확대에 이르는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농업을 통해 고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지속적인 브랜드화를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명품 밥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가와지 1호'는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가와지 볍씨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가와지 1호쌀
가와지 1호쌀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와지 1호 쌀은 고양시의 특화농산물로 지정됐다. 현재 고양지역 특화농산물로 지정된 농산물은 가와지 1호 쌀과 일산 열무 등 2종이다.

고양시 벼 재배면적의 23%를 차지하는 가와지 1호는 고양지역에서만 재배되며, 일반멥쌀보다 아밀로펙틴 함량이 많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띤다.

학교급식을 하는 초·중·고 170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8.8%가 가와지 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인기 있는 품종이다.

시는 가와지 1호의 재배면적 확대와 품질향상을 위해 수매 시 지급하는 kg당 지원금을 1등급 300원, 2등급 200원으로 차등할 계획이다.

또 상품화를 위해 수매처와 협력해 선물 세트 제작을 추진하고, 시외버스나 경기 G-버스, 라디오 등에 광고를 통해 브랜드 홍보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판로개척도 지속한다. 2018년 첫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로 판로를 넓힌 가와지 1호는 올해 1월에도 뉴욕 킴스마켓에 1t을 수출했다.

일산 열무
일산 열무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산 열무는 시설재배를 통해 전국 마트에서 사계절 내내 푸른 잎과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시는 더 우수한 품질의 열무를 연중 생산할 수 있도록 열무재배시설에 ICT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스마트 차광막과 환풍 시스템을 설치해 농가들의 노동력 절감을 돕고, 자동 관수·관비 시스템을 적용한 자동화 시설 설치로 24시간 적정한 생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모듈형 식물공장을 설치해 일산 열무의 재배환경에 관한 연구도 진행 예정이다.

기존의 토양재배 외에도 실내 스마트팜 재배로 최적화된 환경에서 균일한 품질의 일산 열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시범 재배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생산자를 대상으로 최신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친환경 인증 확대를 위한 교육도 추진한다.

지역 내 전문식당을 지정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열무를 맛볼 수 있는 공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시 스마트 팜 시설딸기 하우스
고양시 스마트 팜 시설딸기 하우스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환 시장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코로나19, 농가인구 고령화 등으로 농·축산업이 겪는 위기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며 "고양시는 노동집약적이고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의 농업방식에서 벗어나 ICT와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팜을 통해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안전 먹거리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n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02/19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