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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농촌지도사들이 만든 가정 간편식 인기
  • 2021-09-09 09:31
  • 조회수 200

지역농산물 활용…농가에 기술 이전해 협동조합서 생산

시식회만 100여 차례
시식회만 100여 차례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들이 밥나물 개발을 위해 시식회를 하는 모습. [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지난 일 년 동안 신제품 개발을 위해 100차례 이상 나물밥 시식회를 했습니다."

경북 칠곡군 공무원이 일 년에 걸친 노력 끝에 가정 간편식과 잼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상표 등록에 이어 농가에 기술 이전까지 마쳤다.

8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들은 지역 농산물로 만든 채소, 버섯, 시래기, 산채나물 등 밥나물 4종 세트와 고구마잼 등 가정 간편식을 개발했다.

이들은 채소 등 농산물 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가정 간편식 시장에 주목했다.

나물밥을 할 때 나물 손질과 물 조절이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고려해 보관하기 쉽고 물만 부어 바로 밥을 지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5월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물 양과 건조 상태를 달리하고 물양을 조절해 최적의 맛을 찾기 시작했고 100여 차례 시식회를 했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밥나물과 잼
칠곡군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밥나물과 잼

[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과정을 거쳐 제품 개발을 마치고 상표 등록한 뒤 지난 5월 출시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칠곡 농가들은 2017년 설립한 칠칠곡곡협동조합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밥나물은 나물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밥솥에 물과 함께 넣기만 하면 한 끼 식사로 완성된다.

고구마잼은 설탕 대신 곡물당만 첨가했고 사과, 비트, 당근으로 만든 ABC잼은 열을 가해 농축하지 않고 착즙해 만들었다.

인터넷 포털과 우체국 쇼핑몰, 지역 하나로마트, 대구 로컬푸드 매장에 입점했다.

출시 후 4개월 만에 매출액 2천만 원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센터는 밥나물과 잼류에 이어 수제 막걸리, 액상 차 개발을 목표로 시연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선기 군수는 "어려움에 부닥친 농가를 돕겠다는 공직자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9/08 10: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