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루 20t 물량 팔려나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마늘값 폭락으로 인해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한 제주산 햇마늘 직거래 장터가 열려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햇마늘 구매도 드라이브스루'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1일 오전 제주시 오일장에서 제주농협 주최로 열린 제주산 햇마늘 직거래 장터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로 마늘을 구매하고 있다. 2020.6.11 jihopark@yna.co.kr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조천·고산·김녕·대정 등 마늘 주산지 농협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산 햇마늘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지난 10일 하루 동안 20t 가량의 마늘을 판매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행사 기간 제주산 햇마늘 최상품을 20kg 5만5천원, 10kg 3만원에 내놨다.
'제주마늘 가격 보장하라'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농협 본점에서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소속 농민들이 '제주 마늘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5.13 jihopark@yna.co.kr
시중가보다 약 40% 가량 싸게 판매되면서 햇마늘 구매에 나선 소비자들의 차량이 길게 줄을 이루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진행돼 대인 접촉이 최소화됐다. 현금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구매도 가능해 소비자들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도 트렁크에 마늘을 실어갈 수 있었다.
제주 마늘 수확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2020.5.13 jihopark@yna.co.kr
중국산 저가 마늘을 원료로 한 수입산 김치의 공세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소비 감소로 올해 마늘값이 최근 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도내 마늘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다.
농민들은 지난 3월부터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직접 밭을 갈아엎고, 정부와 도에 제주마늘산업 보호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등 마늘 제값받기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산 제주 마늘은 ㎏당 2천300원에 수매됐다.
마늘밭 갈아엎는 제주 농민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농민들이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밭에서 마늘을 폐기하고 있다.
정부는 마늘값 폭락을 예상하고 2020년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마늘 산지폐기를 신청받고 있다. 2020.3.18 jihopark@yna.co.kr
변대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 마늘의 판로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판촉행사 등 농산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도민들도 제주 마늘을 사용하고 식당에서도 국산 김치를 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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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11 11: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