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팜[경북도 제공]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9년 전 경북 경주에 귀농해 토마토 농원을 운영하는 김인수(45) 씨는 3년 전 스마트팜을 도입한 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존 하우스 안 땅에서 재배할 때 ㎡당 7㎏ 수준에 머물렀던 생산량이 허리 높이 시설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하자 24.3㎏(247%)까지 늘었다.
생산량 가운데 30% 가까이 나오던 등외 상품도 전량 출하가 가능할 만큼 품질이 균일하게 좋아졌다.
투입 노동력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16년 스마트팜 도입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량이 ㎡당 27.9%, 1인당은 4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력 절감효과가 15.9%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스마트팜 도입 농가는 314곳으로 면적은 146㏊로 집계했다.
2014년 5곳 4㏊보다 크게 늘었다.
도는 이처럼 스마트팜 도입 농가가 증가하자 올해 시설원예 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19억5천600만원으로 확대했다.
또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농가, 업체, 연구기관 등과 커뮤니티를 구축해 전파·홍보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상주에 스마트팜 혁신 밸리 조성사업을 유치하기도 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설비 관련 인증제도와 표준화 미비로 비용 대비 이익에 대한 확신이 낮았으나 최근 효과를 보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신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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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9 14: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