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영등포·관악구 등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시장 가는 날' 지정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자치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14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중구는 다음 주부터 한시적으로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한다. 하루 평균 950여명에 이르는 구내식당 이용객을 인근 식당가로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구청 직원들은 서울중구사랑상품권과 전통시장상품권을 일정액 이상 구매하기로 했다. 모든 직원이 동참할 경우 약 3억원의 혜택이 지역 상권에 돌아갈 것으로 중구는 예상했다.
영등포구도 300여개 직능단체와 함께 전통시장과 동네 맛집 탐방에 나선다. 이달 중에는 구내식당을 휴무하고, 전 직원 '외식의 날'을 운영한다. 구내식당 휴무일도 월 1회에서 8회로 늘린다.
25일에는 애초 취소됐던 영등포어울림장터를 구청 광장에서 개최한다. 평소와 달리 직거래 특산품 대신 관내 전통시장 상품을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관악구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마케팅 지원에 1억원을 투입했다. 구내식당 휴무일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박준희 구청장은 코로나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직원들과 함께 동네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전통시장, 골목 점포 등에서 물품을 구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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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14 11:40 송고